라이프로그


20120123 스케치












스케치라는 이 카테고리는 아무런 준비되지 않은,
주제도 없고 중심도 없는 어찌보면 낙서같은, 입이 험한 분들은 개소리라고 말하는
그런류의 글이 될 수도 있는 악기연주의 임프로바이제이션 같은 글을 쓰기로 한다
어떤 소재가 나올지 어떤 주제가 나올지 필자도 모르고 시작한다






특별한 의미가 없다
단지 글이 쓰고 싶은 것이므로 새벽도 끝나가는 이 시간에 눈이 감겨가며
연필보다 익숙해져버린 키보드를 갈겨대본다

난 한글로 작문시 어떤 기교를 부리는 사람을 싫어했다
아니다..글로 기교를 부리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
하여간 한글로 글을 쓴다는 예술가들은 대부분이 뭔가 달라보이고 뭔가 특별해 보이는 기교를 부려댔던 것 같다
결국 의미는 다 똑같은데 말이지..
의미가 똑같으므로 기교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. 부리는 기교들이 어줍잖고 거북하다는 말이다
아! 지금 순간적으로 떠 오른 것인데 황순원 작가는 그런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
짤막한 문장을 기관총처럼 난사했던 그 풀냄새 나는 문장들..
내 중학교 국어 선생님의 은사이시기도 했다던 그 분의 '목넘이 마을의 개' 라는 소설이 방금 생각났다

그러고보니 대부분 문장의 기교를 애써 부리는 한국작가들은 최근 작가들인 것 같기도 하다
독자가 느끼함을 느낄 정도로 되도않는 그 정도를 넘어선 기교들..
세상 모든 것은 적당해야 함이다. 그래야 오래 볼수있고 오래 들을수 있고 오래 먹을수 있다
오래 라는 표현이 오랫동안의 줄임말이 맞는지 모르겠다

나 처럼 즐기기 위해 어디 가는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
아니 싫어한다기 보다 내켜하지 않는 사람임이 맞는 것 같다
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횟수의 여행은 모두 내 주변인들이 끌고 간 것이며
난 끌려가서는 항상 여행의 긍정적인 결과에 탄복한다
하지만 그걸로 끝이다  하루살이 인생을 산 것 처럼 여행의 감동은 잊어버린다

요즘 어떤 것에서도 희열을 느끼지 못한다
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술에 취한 것 같다
마치 평면적인 소리를 내는 튜닝이 잘못되서 개판 오분전의 소리를 내는 오디오가 된 기분이다
글이 내 뜻대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
쉬지않고 글로 내 정서를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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